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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에 설치된 안내판....

글쓴이 : 편집실 날짜 : 2020-11-30 (월) 23:41 조회 : 195


요천수 뚝에 설치된 안내판....
강희맹의 요천이란 시가 발길을 잡다.


어제는 뚝길 산책을 하면서 승월대와 요천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음을 보고, 아하 이제 안내하는 방법이 향상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해 본다.
해서 승월대이야기와 강희맹 선생의 요천이란 시를 다시한번 관심을 갖자는 의미에서 그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상당히 오래전인 듯 한데, 승월교의 안내문을 달면서 당시 담당직원이 필자를 찾아와 승월대에 대한 설명문을 부탁한적이 있었는데, 사실 당시에 전남대 국문학교수에게 부탁을 드려서 문맥을 잡았던 적이 있다. 당시에 승월대라는 글씨인 한문을 관련부서에서 잘못 그려 놓은 것이 안타까워서 남원포유(당시 남원투데이(인터넷신문)와 함께운영)에서 주선하여 페인트로 다시 글씨를 바르게 잡았던 적이 있었다.

글씨를 틀리게 썼으면 그대로 두기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페인트를 지우고자 글씨를 파괴까지 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시만 해도 남원시의 문화재 관리에 대한 실태가 어느 정도 인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강희맹의 시중에
'요천'이라는 시가 있다.
그 표현 중에 "압록"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 부분 때문인지, 곳곳의 해석이 횡설수설 되어 있지 않는가 한다.
남원을 대표할만한 시여선지, 곳곳에 소개가 되어 있지만, 해석을 해 놓은 그 의미가 무엇인가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가의 마음을 추수려 본다.

여기에서 "압록"이란 단어의 뜻이다. 한문대로 하자면
鴨綠(압록) 오리‘압’자에 초록할 때의 ‘록’자이니 ‘푸른오리’라는 의미이다. 그 푸른 오리나 이어지는 "세생린" 이란 단어는 작은 살아있는 비늘(작은 고기)..등 그 의미를 새겨본다.

승구의 風搖鴨綠細生鱗(풍요압록세생린)
푸른 강에 바람부니 비늘 같은 물결이네..라고 해석되어 있다.직역을 하자면‘바람결에 푸른 비늘물결이 생기다.’ 뭐 이런 뜻의 구절이 아닌가 한다.
또한 요천변의 쌈지공원의 시병풍에는
‘바람은 푸른빛의 오리를 건드려 세잔한 물결을 이루네’라고 풀이되어 있다.
어딘 가엔
‘바람흐르는 압록강물 비늘처럼 잔잔하구나’라는 설명을 해 놓은 곳을 본 적도 있다. 분명한 것은 여기서 鴨綠(압록)은 강이름 일수도 없고, 또한 오리와도 무관하다고 할 것이다.. 다만 섬진강의 압록이나 이북의 압록은 물빛이 초록이라는 의미이다.


대전회통 에 이런 글이 있다
水色如鴨頭(수색여압두 )....물색은 오리머리의 색과 같다
여기서는 압두 / 압록은 물색이
푸르르다는 의미이다
압록강이나 구례의 압록 역시 여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그렇다면
풍요압록세생린은
푸른강물에 바람이 일고 작은 물고기떼 뛰논다 라고 하면 좋을 듯하다.

細鱗(세린)
이란 작은물고기(비늘)를 의미한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구의'
화리분명저개인'은 정도전의詩
訪金居士野居 (방김거사야거) 의 결구처럼
不知身在畵圖中, 부지신재화도중
내가 바로 그림 속에 있는 줄 몰랐네와 같은 의미인 듯하다.
다시 말하면 작가는 곧 그림 속처럼, 자신이 선경에 있는지도 몰랐다는 의미인듯하다..

안내판에는
“그림 같은 풍경 속에 사람 모습 분명하네.”라고 해석하고 있다.

또한 쌈지공원에는“분명 그림 속에 사람이 있는 것 같도다.”로 해석되어있다.


지나는 길에 여러분도 옛 선비들이 그러하듯 요천의 아름다운 선경에 흠뻑 젖어보면 어떨까 한다...

어울리지 않은 많은 시설들이 요천의 아름다움을 해쳐버린 듯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그러나 오늘은강희맹 선생의 요천이란 시를 통해서 나 또한 선경에 젖어 보는 느낌이 달빛이 더욱 곱고, 승월교의 조명이 유난히 밝다는 느낌을 갖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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