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詠紫薇花(영자미화)

글쓴이 : 시스템관리자 날짜 : 2019-07-07 (일) 20:35 조회 : 40


詠紫薇花(영자미화)

一園春色紫薇花(일원춘색자미화) 봄빛 가득한 동산에 자미화 곱게 펴
纔看佳人勝玉釵
(재간가인승옥채) 그 예쁜 얼굴은 옥비녀보다 곱구나
莫向長安樓上望
(막향장안누상망) (자미야!) 망루에 올라 장안을 바라보지 말아라
滿街爭是戀芳華
(만가쟁시연방화) 거리에 가득한 사람들 모두 다 네 모습 사랑하리라

 

자미화는 여름에 피는데, 시에서의 날씨는 봄날 같은 날씨였나 보다.
배롱나무는 다른 나무보다 싹이 늦게 튼다.
꽃은 7월에서 9월까지 100여일을 핀다해서 백일홍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위의 시는 송강 정철이 지은 시이다. 여기에서 나타난 자미화란 배롱꽃인데, 송강 정철이 광한루를 1여년에 걸쳐서 지었다고 한다.   당시에 맺은 인연이 있는데, 그 여인이 자미라는 이름의 관기였다고 한다.

특히 자미란 기생은 16세의 동기였다고 하는데, 당시 송강의 나이가 48세 무렵였다고 한다. 막 피어오르는 한송이 꽃같은 여인과 48세의 젊음이 식어가는 남자의 만남이지만, 당시의 송강의 인기야 오죽할까! 요즘의 말로하면 조선 최고의 카사노바가 아닐까 한다.

이렇게 배롱나무는 우리고장과 오랜 인연만큼 배롱나무가 자라기에 적절한 환경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오랫동안 배롱나무는 대강면을 중심으로 조경수로서 재배되어 농촌의 고소득 창출에 기여해 왔다. 덕분에 대강은 조경수의 고장으로 또한 여름이면 분홍빛 물결이 일렁이는 배롱나무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달리는 자동차의 바람결에 꽃잎이 휘날리는 우리고장의 대표적인 명소 뒷밤재길(춘향이고개)은 봄이면 개나리와 철쭉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배롱나무꽃(자미화)길의 명소다. 특히 배롱나무가 크게 자라 나무굴곡이 아름다우며, 7월부터 9월까지는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배롱꽃길은 곧 명품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이글거리는 태양과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
한여름 폭염 속 에서도 태양보다 더 붉은 화사함으로 환상의 붉은 배롱꽃길의 유혹에 뻐져보자.

유난히 핏빛의 색감이 아름다운 배롱꽃! 그 꽃길을 따라 아름다움에 젖어보자. 더위쯤은 이미 잊어질 것이다.

남원의 시목이 왜 배롱나무인가를 금방 실감할 것이다.

광한루원의 호수에는 삼신산()이 있다. 봉래산에는 대나무가 가득하고, 방장산에는 연정이 있다. 그리고 영주산에는 영주각이 있지만, 송강이 광한루를 조성할 당시엔 영주산에 배롱나무를 심었다고 전한다. 배롱나무의 이름이 자미이니 아마 송강이 사랑한 강아라 불린던 자미를 생각하면서 심지 않았을까 한다. 그 표현이 위의 한시에 담겨진 내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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