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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역 삼의당김부인유고집" 출판기념식

글쓴이 : 시스템관리자 날짜 : 2018-11-17 (토) 18:30 조회 : 144


"국역 삼의당김부인유고집" 출판기념식

조수익 번역 / 성백효 감수


지금으로부터
250 년 전, 남원부 서봉방(棲鳳坊)에 사는 김해김씨(金海金氏)의 집에 혼인잔치가 열렸는데 신랑은 같은 동네 사는 진주하씨(晉州河氏) 하립(河ࣸ­)으로. 기이한 것은 신랑과 신부가 한동네에서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태어나 자란 사이였다첫날밤 신랑이 먼저 시를 읊었습니다.

    우리 둘이 만났으니 광한루 신선인가
    이 밤에 만남은 분명 옛 인연을 이음이오

    배필은 원래 하늘이 정한다고 하니

    세상의 중매란 모두 부질없는 일이라오

    부부간의 도리는 인륜의 시작으로
    온갖 복이 여기서 비롯한다 하오

    시험삼아
    시경도요편 살펴보니
    집안의 화목이 당신 손에 달렸다오

그러자 신부가 아미(蛾眉)를 살짝 들고 역시 시로 화답했습니다.

    열여덟 살 신랑과 열여덟 살 새색시가
    동방화촉 밝히니 좋은 인연이네요

    같은 해 같은 달에 태어나 한 동네서 살았으니

    이 밤의 우리 만남 어찌 우연이겠어요

    부부의 만남에서 백성이 생겨나며
    군자의 도리도 여기에서 시작된다지요

    공경하고 순종함이 아내의 도리이니

    이 몸 다하도록 당신 뜻 어기지 않겠어요

이렇게 첫날밤을 지낸 신랑은 며칠 후 신부의 방 벽에다 그림과 글씨를 잔뜩 붙여놓고 정원에는 아름다운 갖가지 꽃을 심은 다음, 아내의 방문 앞에 삼의당(三宜堂)’이란 당호(堂號)를 걸어주었으니, 이는 《시경(詩經)》도요(桃夭)아가씨가 시집을 감이여! 집안을 화순하게 할 것로이로다[宜其室家]’,‘집안을 화순하게 하리로다[宜其家室]’, 집안 사람들을 화순하게 하리로다[宜其家人]’”한 부분에서 세 자를 따서 삼의당이란 당호를 지어준 것입니다.

삼의당은 1769(己丑, 영조45)년 김해김씨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의 후손 김인혁(金仁赫)의 딸로 남원부 서봉방(棲鳳坊)에서 출생하여 18세 되던 해 같은 해 같은 날 같은 동네에서 출생한 담락당(湛樂堂) 하립(河ࣸ­)과 혼인하였는데, 하립은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하연(河演)의 후손인 하경천(河經天)의 아들로 비록 가세는 기울었지만 시아버지를 비롯해 다섯 형제가 모두 시문에 능하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삼의당김부인은 우리고장 서봉방에서 태어나 같은동네에 사는 하립과 결혼하였다. 김부인은 여염집 여인으로서 한시 및 산문 260여편을 남겨져 있다. 전통사회에서 여인이 한시를 쓴다는 것 자체가 기이함이지만, 또한 작품성이 더욱 두드러 진다는 것이다.

이번에 주수익(김삼의당 기년사업회장, 남원문화대학장)선생의 국역과 성백효선생의 감수에 이어서 오랜동안 김삼의당을 연구한 양경님씨의 학위 논문인 "김삼의당의 삶과 부부 화답시 연구"가 부록으로 실려있다.
 
감수를 해주신 성백효 선생께서는
삼의당(三宜堂) 김부인(金夫人)은 이름이 크게 알려진 여류시인이 아니다. 하지만 그녀가 남긴 유고(遺稿)는 그 누구에게 비해도 손색이 없다 하겠다. 우리나라에는 종종 훌륭한 여류문인이 있었다. 그 중에도 허난설헌(許蘭雪軒)이 대표라 할 것이다. 허난설헌은 아버지 허초당(許草堂)과 세 명의 오라비들이 모두 문장가여서 문장을 성취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웠을 것이다. 허난설헌이 지은 백옥루 상량문(白玉樓上樑文)은 중국의 문인들조차도 감탄했을 정도이지만 삼의당은 어디에서 한문을 익혔는지 알 수 없다.

허난설헌을 위시한 여류시인의 시가 대부분 어려운데 비하여 삼의당의 시는 내용이 평이하여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유감없이 발휘하였으며, 글귀마다 인간의 도리를 강조하여 온유돈후(溫柔敦厚)시경(詩經)의 가르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또한 시뿐만 아니라 산문도 경지가 높으며 내용 또한 도덕군자의 가르침에 십분 부합한다.며, 원의(原意)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내용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번역한 조수익(趙洙翼) 선생의 높은 식견과 노고를 다시 한번치하하며, 남원(南原) 고을은 예로부터 문학(文學)과 예술(藝術)의 고장으로 알려져 왔던바 이제 또 이런 불세출(不世出)의 여류시인의 주옥같은 작품이 간행되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을 축하하는 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부록으로는 양경님씨가 석사학위에 제출된 "김삼의당의 삶과 夫婦 和答詩 연구" 논문이 부록으로 실려있다.
기회가 되어 삼의당 김부인의 유고집을 경험하게 된다면 또다른 삶의 행복을 얻게 될 듯 하다.

출판기념식은  오는 11월 20일 봄날  (남원시 하정동 소재)에서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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