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20년 08월 13일 13시 + 즐겨찾기추가
총 게시물 873건, 최근 0 건
   
[얼레빗]

마누라 치마까지 벗겨가던 투전꾼들

글쓴이 : 시스템관리자 날짜 : 2019-08-21 (수) 10:05 조회 : 114


마누라 치마까지 벗겨가던 투전꾼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4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시장은 단기 차익을 노린 개미들의 투전판이 되고 있다.” 주식시장을 말하는 한 신문의 기사 내용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투전은 무엇일까요? 투전(鬪牋)은 종이로 만든 손가락만한 80장의 패로 여기에는 여러 가지 그림과 글자가 적혀있는데 이것으로 끗수를 나타내는 노름용 도구입니다. 정조 때의 학자 성대중(成大中)이 지은 《청성잡기(靑城雜記)》에 따르면 명나라 말기에 역관 장현이 북경에서 들여왔다고 합니다.

 

투전, 조선시대, 국립민속박물관

▲ 투전, 조선시대, 국립민속박물관

 

정조 때 문신이자 학자인 윤기(1741년 ~ 1826)의 책 《무명자집(無名子集)》에 나오는 “투전자(投錢者)”란 시를 보면 투전을 하다가 아내의 치마를 벗겨가고, 솥까지 팔아먹어서 식구들이 굶을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정조 15년 9월 16일 문신 신기경은 투전을 금하고, 투전을 팔아 이익을 얻는 사람 역시 엄격히 벌을 줄 것을 상소했고 이에 정조는 법으로까지 금지했지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당시 “담배를 피우지 않고 투전을 하지 않는 사람이 어찌 사람이겠는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지요. 당시 투전의 폐해가 얼마나 컸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보면 조선시대 사람들은 투전 말고도 골패, 바둑, 장기, 쌍륙, 윷놀이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특히 투전과 골패에 중독된 사람들이 많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었던 것이지요. 요즈음 한국의 연예인 가운데는 외국까지 원정도박을 갔다가 입방아에 오르는 경우를 보는데 예나 지금이나 도박은 개인을 파탄으로 몰고 오는 일이어서 우려가 큽니다.

 

긍재풍속화첩 가운데 “밀희투전”, 김득신, 간송미술문화재단

▲ 긍재풍속화첩 가운데 “밀희투전”, 김득신, 간송미술문화재단

 

 


   

총 게시물 873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일반]  자유롭다. 맘껏 써보자... 관리자 07-06
873 [얼레빗]  왕릉 발굴의 저주와 천마총 금관 편집실 07-28
872 [얼레빗]  고려 국왕의 국새가 찍힌 과거합격증 보물 지정 시스템관리자 04-23
871 [이교수가 본 일본]  도쿄올림픽 내년도 열기 어렵다 +1 편집실 04-22
870 [얼레빗]  일본 정신 벚나무 1,800그루 창경원에 심어 시스템관리자 04-21
869 [얼레빗]  만우절 거짓말, 영국 BBC의 ‘스파게티나무’ 시스템관리자 04-01
868 [얼레빗]  봄의 전령이며 신선이 먹는 열매, 산수유 시스템관리자 03-16
867 [얼레빗]  일제강점기 ‘박사제조법’, 지금도 통한다 시스템관리자 02-28
866 [얼레빗]  박초월 명창의 뛰어난 음악성 3대를 이어가 시스템관리자 02-20
865 [얼레빗]  한국과 전 세계 가위의 역사, ‘진안가위박물관’ 시스템관리자 01-29
864 [얼레빗]  남쪽의 신라ㆍ북쪽의 발해, ‘남북국시대’ 시스템관리자 01-14
863 [일반]  그러나 지금은 웃고 말지요.. +1 가람기자 01-04
862 [얼레빗]  ‘너무’라는 말, ‘예쁘다’ 앞에 쓰지 말아야 시스템관리자 12-10
861 [얼레빗]  일본 아닌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상징한 독립문 편집실 11-20
860 [얼레빗]  한옥을 지을 때 꼭 올리는 상량고사 시스템관리자 11-14
859 [일반]  우리 꽃 남원의 꽃 여귀꽃! 편집실 10-30
858 [한국전통음악]  춘향 10대의 매를 맞다 시스템관리자 10-02
857 [얼레빗]  광주에서는 해마다 친일음악회 열려 편집실 09-27
856 [얼레빗]  더러워질 대로 더럽혀진 ‘우리말’과 ‘글’ 시스템관리자 09-20
855 [얼레빗]  과거에도 현재에도 시달리는 ‘쩐의 전쟁’ 왜관편 편집실 09-07
854 [얼레빗]  마누라 치마까지 벗겨가던 투전꾼들 시스템관리자 08-21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Copyright ⓒ www. All rights reserved.     contact:
상호(법인)명: 유한회사 남원포유 / 제보전화: 063)625-5857 / FAX: 063) 635-4216
주소: 우)55750 전라북도 남원시 옥샘길 31 (동충동)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하진상
등록번호: [전라북도, 아00490] / 종별: 인터넷신문 / 등록년월일 2015년 8월 10일
발행인·편집인: 하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