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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사당내 강주수 作 최초 춘향 영정의 복원 필요성

글쓴이 : 편집실 날짜 : 2020-12-18 (금) 17:46 조회 : 113


2020. 12. 18.(금)  제240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발언


춘향사당내 강주수 作 최초 춘향 영정의 복원 필요성

향토박물관 수장고에 약 60년 동안 보관된 영정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놔야



존경하고 사랑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양희재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환주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문화 의원입니다.


5분 발언의 주제를 언급하기에 앞서 다소 추상적인 인용으로 시작하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람은 수천 년 살아오면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하나의 기준으로 모아 그것을 원칙으로 만들어왔습니다.

그 원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정의가 이겨야 한다.’ 는 것입니다.

우리 공동체가 제대로 되느냐 안 되느냐는 정의가 이겨야 한다는 원칙을 지킬 결의가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어떤 번영도 없기 때문입니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입니다.

제가 이를 길게 인용한 뜻은, 오늘 본 의원의 발언 주제가 정의에 대한 우리의 결의를 확인할 수 있고, 나아가 남원시의 번영과도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최초의 춘향 영정을 속히 제 자리에 돌려놓을 것”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최초의 춘향 영정을 같이 보시겠습니다.

                     (강주수 춘향영정 화면 1)

현재 향토박물관 수장고에 잠들어 있습니다.

이 영정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이 아니라

1931년 제1회 춘향제부터 1962년 제32회 춘향제까지 광한루 춘향사당에 봉안되었다는 사실을 먼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영정과 춘향사당이 세워지고 유지된 배경에는 최봉선이라는 분의 노력이 깃들어 있습니다.

1931년 5월 22일 동아일보와 1931년 5월 28일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기생 최봉선은 춘향사와 춘향각 창건을 발의합니다. 춘향영정을 모시기 위해 춘향사당이 지어졌고, 강주수 작품의 춘향 영정은 우리나라 최초의 축제인 춘향제의 출발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의 열녀춘향사는 “춘향각”이고 단심문은 “춘향열부사”였습니다.

(춘향각 사진은 최봉선 기생입니다.화면2)


1931년 6월 20일 제1회 춘향제는 진주에 사는 화가 강주수의 춘향영정을 춘향사당에 봉안하고, 춘향과 이도령이 처음 만난 단오날 아침에 처음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1939년 5월 26일 제9회 춘향제에서는, 친일화가 김은호의 춘향영정을 안치하는 입혼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강주수 춘향영정과 김은호 춘향영정이 춘향사당에 나란히 봉안됩니다.

그러다가 김은호 춘향영정이 전쟁 중에 훼손되어 없어진 동안에는 강주수 작 춘향영정으로 복원하게 됩니다.


1961년 춘향제 기간에 당시 송요찬 내각수반은 친일화가 김은호로 하여금 다시 그리게 한 춘향영정을 춘향사당에 기증하면서, 강주수 춘향 영정이 쫓겨나는 등, 춘향영정은 춘향과 같은 역경과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최봉선씨의 강주수 춘향영정에 관한 조선일보 1965년 5월 11일 기사를 통해 우리는 저간의 사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신문기사 화면3 )


62년 당시 내각수반이었던 송요찬씨는 33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춘향제를 집례 해왔던 최봉선(崔鳳仙)씨에게 강주수 춘향 영정을 치우고, 젊고 예쁜 초상화로 대신할 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외국 관광객들에게 춘향을 더 예쁘게 보여야 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결국 관권을 동원해 관제 춘향이 사당에 안치되고 진주 강씨의 원화는 수장고로 밀려난 셈입니다.


일제의 민족말살통치가 시작되자마자 최봉선씨는 자기의 사재를 털어서 보태고, 전국의 권번을 찾아다니며 모금을 해서 춘향사당을 지을 것을 제안하고, 진주 강주수 화가에게 춘향을 그리게 했습니다.

그 후 최봉선씨는 매달 초 하루 보름 제사를 한 번도 거른 적이 없으며, 6.25때는 춘향의 영정을 이고 함께 피난하기도 했습니다.

기사에 의하면, 최봉선씨는 강주수 춘향 영정은 어사부인으로서의 품위와 위엄을 갖춘 30대의 춘향을 그려낸 데 비해 김은호 춘향 영정은 16세 가량의 옥비녀도 안 낀

처녀로 그려져 있어 비역사적이라고 비판하며, 30년 모셨던 춘향 영정을 반드시 제 자리에 돌려놓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전합니다.


존경하는 남원시민 여러분!

지금 춘향사당에서 김은호의 춘향 영정이 철거되고, 새로운 춘향 영정을 모색하고 있는 마당에 제가 최봉선씨와 강주수 화가의 춘향 영정을 소환한 이유가 이것입니다.


최봉선씨가 일제 강점기에 전국 조선인들의 뜻을 모아 춘향영정을 만들고, 춘향사당을 지어 춘향제를 시작했던 당초의 뜻을 되살리자는 것입니다.

 

춘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성금을 모으고, 춘향제를 열어 전국판소리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던 역사, 일제의 감시 속에서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춘향제를 지낸 역사, 춘향 영정을 머리에 이고서 까지 피난을 갔던 역사를 이어가고 되살리기 위해서는, 그리고 앞으로도 춘향전이 곧은 절개로 상징되고 남원이 사랑의 도시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이 모든 역경과 수난의 역사 그리고 교훈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당초의 춘향 영정을 제 자리에 돌려놓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춘향영정의 복권은 단지 당초 그림의 복원이라는 의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강주수의 당초 춘향영정에는, 내선일체를 시도했던 암흑의 시기에, 춘향 영정이라는 상징물을 통해서 우리 문화와 혼을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뜨거운 나라사랑과 열정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낡은 시대의 족쇄와 한계를 뛰어넘고 불의에 온몸을 던져 항거했던 춘향의 정신을 오롯이 담아낸 춘향 영정이 아직도 수장고에 갇혀 있습니다.


춘향영정에 대한 전문가들의 역사적이고 미학적인 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이며, 춘향 영정을 둘러싼 역사적 질곡을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후세에는 이러한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제 강주수 영정을 복원함으로써, 우리 남원 시민들에게는 “정의가 이겨야 한다” 는 원칙을 지킬 결의가 넘친다는 점, 그리하여 남원 공동체의 미래가 밝고, 나아가 번영의 기초를 제대로 다졌다는 점을 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집행부는 본 의원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19로 인해 하루 하루가 힘들고 우리 공동체의 현재도 어렵기만 합니다.

동트기 직전의 칠흑이 가장 진하고 어둡듯이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멀지 않다고 믿습니다. 강주수 춘향 영정도 일제강점기와 독재의 시기를 묵묵히 참고 견디어 이제 다시 복원의 문턱에 와 있듯이, 우리도 조금만 더 참고 견딘다면, 일상의 회복, 공동체의 번영도 멀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함께 조금만 힘을 내자는 응원의 말씀과 함께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  12.  18.

                

남원시의회의원  박  문  화


편집실 2020-12-18 (금) 17:49
정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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