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20년 11월 25일 14시 + 즐겨찾기추가
총 게시물 720건, 최근 0 건
   

왜 그리 바쁜지..!

글쓴이 : 편집실 날짜 : 2020-11-03 (화) 23:13 조회 : 303


↑위의 이미지는 쌍계사에서 찍은 차꽃이다. 차꽃은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라고 하는데,
꽃과 열매가 함께한다는 데서 큰 의미를 두는 꽃입니다.


왜 그리 바쁜지..!


오늘은 이일 저일로 너무 바쁜일정을 보내다 보니 오랫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도 받지 못하고, 답장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어떻게 보면 내가 할일 없는 백수나 다름없는데, 뭐가 그리 매일 바쁜지......

저녁식사후면 매일 도는 요천가의 산책도 못하는 지경이니 이러한 삶 또한 부질없음이 아니던가!


해서 오늘은 선비들이 여유를 찾았음직한 釣臺(조대)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작은 냇가나 계곡에 큰 바위들이 있으면 낙차가 커져 소(沼)가 생기는데, 그런 곳엔 주변의 경관이 아름다워 정자가 자리한다. 역시 전통시대의 정자문화란 선비들이 모여서 학문을 논하고 세상을 논하는 장소가 아니던가..

 역시 바위의 평평한 곳이 있으면 으레 조대(釣臺)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옛 선비들이 의미 없이 낚시대나 드리운다는 조대란 글귀를 아무렇지 않게 새겼을 리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선비란 본디, 학문을 닦는 사람을 예스럽게 이르던 말이 아니던가, 선비란 모름지기 재물을 탐내지 않고, 의리와 원칙을 소중히 여기는 학식있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나 특히 선비란 학식은 있으나 벼슬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 하지 않던가...

그런 차원에서 오늘은 조대란 의미를 새겨 보고자 한다.


釣臺 / 戴復古 조대 / 대복고

萬事無心一釣竿 만사무심일조간

 -만사 낚시대 하나로 마음을 비우게 되나니.

三公不換此江山 삼공불환차강산

 -삼정승 준다한들 이 강산과 바꿀까...

平生誤識劉文淑 평생오식유문숙

 -평생을 유문숙 그대를 잘못 보아

惹起虛名滿世間 야기허명만세간

 -부질없는 이름날려 세상을 가득채웠구나...


※유문숙: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 유수(劉秀)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 BC 4 ~ AD 57)가 어지러워가던 한나라를 다시 일으켰다. 천하가 제 손아귀에 들어오고 모든 사람이 복종했지만 마음에 걸리는 한 사람이 있었다. 동문수학한 엄자릉(嚴子陵)이었다. 자신은 선비의 길을 버리고 권세의 길을 탐해 천자가 되기는 했지만 엄자릉이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신하를 부춘산(富春山)에 보내 냇가에서 낚시질하는 엄자릉을 데려오게 하였다.

대신들이 늘어선 사이를 엄자릉이 성큼성큼 걸어 광무제 자리로 쑥 올라갔다. 그리고는 하는 말이, "아, 문숙(文叔)이, 이게 얼마 만인가?"였다. 신하들이 어쩔 줄 몰라 했다. 광무제 체면도 말이 아니게 생겼다. 광무제는 신하들을 내보내고 둘이서 밤새 이야기를 하다가 잤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엄자릉 다리가 광무제 배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이었다. 그런 엄자릉의 기상을 훗날 대복고(戴復古)가 시로 표현했다.

요즘 정치인들이나 고위공직자들의 모습과는 다른 것이 옛 선비들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옛 선비들을 보면 세속적인 성공이나 권력을 초개처럼 여기고 초야에 묻혀서 살았던 그 고고함을 한번쯤 되돌아 보게 된다.

무지한 위정자 및 정치인들로 인해서 우리의 현실이 얼마나 암담한가, 많은 국민과 주민들에게 얼마나 큰 피해들을 주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 감투깨나 쓴사람들, 특히 감투 좋아하는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조대란 글짜가 주는 의미를 새겨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총 게시물 720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그저 어느날인가는 구절 구절 나만의 불만에 몸부림 칠떄도 있습니다. 그저 안타까웁다는 생각에 미련 곰탱이란 말이 그저 흘러 나올때도 있네요. 이런때 주절 주절 막 갈겨대는게 스트레스 해소라고 할까요…
남원포유 11-27
720
혁신! 남원, 지금이 기회다. '토목공사 간디!'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어 버린 현실 속에서...남원은 지금이 기회다. 그간 남원은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지도 적절한 대응도 하지 못했다.  그 결과들은 …
편집실 11-16
719
↑위의 이미지는 쌍계사에서 찍은 차꽃이다. 차꽃은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라고 하는데, 꽃과 열매가 함께한다는 데서 큰 의미를 두는 꽃입니다.왜 그리 바쁜지..!오늘은 이일 저일로 너무 바쁜일정을 보내다 …
편집실 11-03
718
노인일자리사업 가치관 갖도록 노력해야..선심성 사업이라는 오해 없도록...노인일자리사업이 너무 형식적이라는 비판을 갖지 않도록 보다 창의적인 운영관리가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반응이다.남원시는 지난 1월…
편집실 11-01
717
남원의 문화관광정책과 문화도시얼마만큼 실행력을 갖는 논리를 펼칠지 주목..2년전 전라북도와 남원시는‘남원고전소설 활용’이라는 주제로 학술포럼을 개최한바있다.학술포럼에서 남원은 다양한 고전소설의 주요 …
편집실 10-06
716
요천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창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단초이다.“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계획과 비전을 만들었다고 해도 실천이 없으면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당신의 구…
시스템관리자 05-18
715
브랜드 마케팅 차원에서 본    남원시의 슬로건은? 요즘 정부는 자치, 분권, 공동체, 등등의 용어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더불어 기초단체들의 자생력에 대한 고민…
시스템관리자 05-09
714
수련활동장 등은 돈이 안된다는 발상은..   서슴치 않고 말하는 돈이안된다는 생각은 어데서 나온 걸까.... 정말 속속들이 알고나 하는 소린가 하는 생각에 우려를 해 본다. 남원은 지리산 섬진강 …
시스템관리자 05-04
713
이왕 하는일 보다 효과적으로 하자! 남원시는 지난해 녹색도시 남원을 표명하면서 도심 곳곳에 교・관목 3만6,000본과 다년생 초화류 20만본을 식재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 간다고 하였다. 남…
시스템관리자 05-03
712
신 중년 공헌활동 사업연령 50세에서 75세 이상으로 상향조절 해야 한다. 전) 남원용성중학교장    강   일   석   신 중년 이라함은 100세 시대에 만 60~7…
시스템관리자 03-18
711
남원문화도시 나아갈 방향...??2020년에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도시 조성’(100억 원)을 통해 지역문화 활성화도 추진한다. 2018년에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 10곳*이 문체부로부…
시스템관리자 02-26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Copyright ⓒ www. All rights reserved.     contact:
상호(법인)명: 유한회사 남원포유 / 제보전화: 063)625-5857 / FAX: 063) 635-4216
주소: 우)55750 전라북도 남원시 옥샘길 31 (동충동)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하진상
등록번호: [전라북도, 아00490] / 종별: 인터넷신문 / 등록년월일 2015년 8월 10일
발행인·편집인: 하진상